도쿄, 9월28일 (로이터) - 일본의 8월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폭우와 홍수에 따른 피해를 겪은 일부 공장들이 활동을 재개한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간 무역회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전망을 흐리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8일 8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7월에는 0.2% 감소한 바 있다.
경제산업성 서베이에서 제조업체들은 9월 생산은 전월비 2.7% 증가하고 10월 생산은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여전히 견실한 가운데 일본의 산업생산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을 미국으로 좀더 이전할 가능성은 일본 산업생산에는 하강 리스크가 된다.
8월 데이터를 보면, 자동차 생산이 5.2% 증가하고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 생산은 5.6% 늘어나면서 전체 생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일본의 8월 실업률은 2.4%로 전달의 2.5%에서 하락했다. 구인-구직 비율은 1.63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견실한 경제와 타이트한 고용시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가속화되지 못하고 있다.
도쿄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1.0%로 전망치 0.9%는 약간 상회했으나 일본은행 목표치인 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본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2.7% 증가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2.1% 증가가 예상됐었다.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양자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발동하지 않는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 시장에 대한 자동차 수출을 크게 줄이고 미국내 고용 확대를 위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