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9월28일 (로이터) -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나타났다. 통화부양 정책을 점진적으로 거둬들이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9월 중 독일의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달 1.9%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2.0%였다. ECB는 2.0%에 근접해 약간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독일의 9월 물가는 전월비로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를 크게 웃도는 상승속도를 보였다.
일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2.3% 상승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압력이 광범위한 부문에서 반등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뿐 아니라 근원 물가 항목에서도 물가 오름세가 주도되었음을 시사한다. 잠정 물가지표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별도로 산출하지 않는다. 코메르츠방크는 9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1.3%에서 1.5%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