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ZB.com'가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 직후 약 60억원 상당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해킹이 의심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펙쉴드(PeckShield)는 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일부터 ZB거래소에서 테더(USDT), 시바이누(SHIB) 등 21종의 암호화폐가 빠져나갔다"면서 "이는 해커의 소행일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서 외부로 전송된 암호화폐는 총 480만 달러(약 62억8000만원) 상당이다. 이같은 자금 이동은 ZB거래소의 입출금 중단 발표 직후 이뤄졌다. 거래소는 이용자들에게 "주요 앱에서 갑작스런 오류가 발생해 입출금을 중단한다"면서 "복구 전까지 어떤 암호화폐도 예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ZB거래소는 2013년 중국에서 CHBTC.com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가 2017년 9월 거래소 금지 규제로 인해 현지 운영을 중단했다. ZB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디지털 거래소'를 표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