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시가총액 9위 규모의 알트코인 솔라나에 대한 거래중단을 결정했다. 솔라나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일 빗썸·코인원·업비트·코빗·고팍스 등 원화 계좌를 보유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의 국내 법인 후오비코리아 등 다수 거래소들은 솔라나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같은 날 오전 빗썸은 "솔라나(SOL)의 네트워크 이슈로 일시적으로 솔라나(SOL)의 입출금 서비스가 중지된다"며 "네트워크 안정성이 확보되는대로 입출금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감사 전문 업체 오터섹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가 해킹당하며 최소 8000개 이상의 지갑이 공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해킹으로 500만달러(약 66억원)가량의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인 솔(SOL)과 스플래쉬(SPL) 등 기타 솔라나 기반 토큰이 탈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해킹은 해커가 솔라나의 비수탁형 지갑 '팬텀'과 '슬로프' 가운데 6개월 이상 비활성화된 주소를 대상으로 토큰을 탈취하고 있다는 내용이 같은 날 오전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솔라나의 가격이 급락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58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 1SOL(솔라나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26% 하락한 38.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