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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우스 마이저(Luzius Meisser)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 의장은 “앞으로 반년 간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스위스는 2013년 설립된 암호화폐 금융회사이자 세계 최초 비트코인 브로커다. 전세계 1세대 크립토 기업인 셈이다. 마이저 의장은 “크립토 시장을 오래 지켜본 결과 비트코인은 채굴량에 따라 4년마다 주기적 하락을 겪었다”며 “2025년 채굴량이 반토막나면서 2024~2025년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다시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까지 치솟아도 이상할 것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장기 투자자라면 단기 변동성에 흔들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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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큰손’이 주요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 비트코인 스위스의 주 고객층은 암호화폐 '큰손'들이다. 10만 프랑(약 1억 3700만원) 이상 투자해야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암호화폐 브로커리지(중개), 스테이킹 등인데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그에 걸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저 의장은 “하이테크(Hightech) 하이터치(Hightech)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력과 고객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메일 대신 전화로 즉각 소통한다거나,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등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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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저 의장은 암호화폐의 보관, 관리 측면에서도 스위스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했다. 그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보호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파산하더라도 우리에게 맡긴 고객들의 비트코인은 무사하다”며 “스위스에서는 가상자산을 맡긴 경우에도 법적으로 직접적인 소유권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가상자산 서비스가 사라지면 투자자들의 자산이 보호 받지 못 하는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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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할 때 부가세(VAT)를 따로 내지 않게 된 것도 원칙에 초점을 둔 유연한 규제 덕분이다. 비트코인 스위스는 2013년까지만 해도 고객에게 비트코인을 팔 때마다 부가세를 내야 했다. 비트코인이 세법상 ‘상품과 서비스’로 분류됐던 탓이다. 그러나 마이저 의장은 비트코인이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통화’라고 판단해 부가세를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과세 당국도 이를 받아들였다. 반면 독일의 경우 과세당국에서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고 한다. 기존 세법이 촘촘한 탓에 가상자산과 관련해 섣불리 나서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법이 세세할수록 규제의 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게 마이저 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100가지 경우를 생각해도 120가지 이상의 경우가 생기는 게 크립토 업계”라며 “법은 큰 틀에서 만들고 그 다음은 규제 기관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