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의 투자자(홀더)들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결성하고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 발행한 NFT 프로젝트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일부 경영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커뮤니티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콩즈 NFT 홀더들은 비대위를 결성하고 일부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의 요청사항은 이강민 최고경영자(CEO)와 황현기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퇴다. 이에 더해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메타콩즈의 운영을 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은 최근 진행한 NFT 프로젝트들이 연달아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메타콩즈는 'LGO'(LifeGoesOn) 프로젝트를 통해 총 8800개의 NFT를 발행했다. 그러나 3000개의 NFT가 팔리지 않으면서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11일에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캐릭터를 활용한 '세나콩즈' NFT를 발행했으나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더해 메타콩즈는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4월에 이어 7월 재차 해킹당하며 미숙한 운영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두희 CTO는 트위터를 통해 "한번은 실수겠지만 두번, 세번은 부족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관련자 전원 중징계 및 무게에 따라 권고사직을 경영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부진한 운영 실적 외에도 일부 경영진이 회사 명의로 차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메타콩즈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라며 "메타콩즈 측에서도 비대위와 만날 의향이 있다. 서로 원만한 협의를 이루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터에선 메타콩즈 투자자들이 자신의 NFT를 영정사진에 합성하는 합동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 트위터에 올라온 '메타콩즈' 합동장례식 퍼포먼스 / 트위터 갈무리
한 트위터 이용자는 "바닥가가 무너지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메타콩즈 홀더들이 결집되고 커뮤니티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순한 바닥가(Floor price)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odhan@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