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실명계좌 발급 은행과 협의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현재 운영 중인 원화 마켓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등 요건은 갖췄으나 실명계좌를 얻지 못하면서 원화 마켓 문을 닫게 됐다. 포블게이트는 실명계좌를 확보한 뒤 원화 마켓을 다시 연다는 방침이다.
포블게이트는 현재 원화 마켓 하나만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비트코인(BTC) 마켓을 열어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BTC 마켓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사고팔 수 있다.
이에 따라 포블게이트는 이달 16일 오후 5시 원화 입금을 중지한 뒤 23일 오전 6시 원화 마켓 거래를 중지한다. 이후 임시 점검을 거친 뒤 23일 곧바로 BTC 마켓을 열 계획이다. 23일부터 막아둔 가상자산 출금은 27일부터 재개하고, 원화 출금은 다음 달 31일 오후 5시까지 지원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는 거래소는 이달 24일까지 ISMS 인증, 은행 실명계좌 등을 확보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 등 다른 요건만 갖추고도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포블게이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4일 오후 4시 현재 약 4,413만달러(약 516억8,000만원)로 국내 거래소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