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 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 규모가 44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안 분석기업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가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사이퍼트레이스는 120개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범죄 패턴을 분석하여 '2019 3분기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범죄가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올해 3분기에 가장 적은 도난, 스캠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기업은 "이번 분기 암호화폐 거래소 도난으로 인한 피해 자산은 650만 달러, 암호화폐 먹튀(exit scams) 및 폰지 사기로 인한 피해는 900만 달러, 총 1550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규모 탈취 시도가 늘어나면서, 연간 암호화폐 도난 피해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작년에는 17억 달러가, 올해는 44억 달러 자금이 도난 당했다.
암호화폐 지갑 플러스토큰 스캠(29억 달러 피해)과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 파산(1억 9500만 달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이퍼트레이스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명인증절차(KYC) 및 자금세탁방지규정(AML)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0곳 가운데 35%만이 강력한 KYC 기준을 갖추고 있었다. 41%는 절차가 허술하고 24%는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거래소 중 32%가 프라이버시 코인을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더욱 치밀한 방식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투자자들의 자산을 노리고 있다.
26일 슬로바키아 보안 업체 이셋(Eset)은 봇넷 '스탄틴코(Stantinko)'가 유튜브를 통해 모네로(XMR) 채굴 멀웨어를 배포, 약 50만 대 기기를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580억 상당의 이더리움 34만 2,000개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회원 피해가 없도록 분실한 자산을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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