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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엘리콧 스택스 아시아 재단 대표는 지난 달 31일 홍콩에서 디센터와 만나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택스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비트코인 디파이 시장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디파이 시장 규모는 3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약 43억 달러로 급증했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4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엘리콧 대표는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비트코인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매입해서 보관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추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이 주름잡던 디파이 생태계에서 비트코인 입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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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토큰화된 비트코인 시장과 맥락이 닿아있다. 다양한 체인을 넘나들며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랩트 비트코인(wBTC)은 최근 구조 관련 논란으로 코인베이스가 상장폐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인베이스가 cdBTC(Coinbase Wrapped BTC)를 밀어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토큰화된 비트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엘리콧 대표는 “휴면 상태에 있던 비트코인을 여러 체인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어떤 방식이든 속도와 보안, 유동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은 스택스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디스프레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스택스(STX)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으로 선정됐다. 엘리콧 대표는 “한국은 스택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특히 거래량과 커뮤니티 활성화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스택스는 지난 9월 디스프레드, 스파르탄 그룹 등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아시아 재단을 설립했다. 아시아 지역 개발자와 투자자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엘리콧 대표는 “대학,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 등으로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