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 보고서를 내고 가상자산 기관투자자 자금 동향과 미국 대선의 영향을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지표를 △BTC 래퍼(단기성) △CME BTC 선물 시장(단기성)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장기성)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장기성) 등 4가지로 나누고 지난 3개월간 간 추이를 살펴봤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BTC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말까지 총 46억 4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 비중이 BTC 가격 회복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CME 선물 비중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등락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BTC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과 벤처 캐피탈 투자 규모가 모두 증가했고, 특히 웹3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 규모 증가가 블록체인 기술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은 2분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의 횡보 속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개인투자자의 거래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이는 시장 조정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함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승률과 BTC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BTC와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