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2024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연설 이후 7만 달러선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트코인 관련 행사에 대통령급 인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안 하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백악관을 유지하는 것은 가상화폐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내가 집권하면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당장 자를 것"이라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집권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 처럼 트럼프 후보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자 비트코인은 한때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28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7% 상승한 6만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저 6만6705달러, 최고 6만9398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5월 자신을 암호화폐 업계의 후보라고 선언하고 "당신이 암호화폐에 찬성한다면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비트코인은 이번 대선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했다.
그가 암호화폐 수호천사를 자임하자 암호화폐에 보수적이었던 민주당 정부에 염증 난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트럼프에게 열광적 지지를 표하고 있다.
3일간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 트럼프 팬들은 "비트코인을 다시 위대하게(Make Bitcoin Great Again)"라는 다양한 색상의 모자를 쓰고 내슈빌에 모여들었다. 이는 트럼프의 대선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다.
약 2만 명의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이번 행사에 모여들었으며, 일부는 트럼프를 직접 보기 위해 야영도 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2024년 대선을 암호화폐에 적대적인 미국 규제 당국을 제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고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