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EY한영의 서진석 대표(사진)가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중도 퇴진한다.
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내부 파트너들에게 서 대표의 중도 사임 사실을 사내 이메일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4월 취임한 서 대표는 지난해 4월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EY한영은 오는 12일 긴급 사원(파트너)총회를 열기로 했다. 파트너총회는 서 대표의 중도 퇴임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고 임시 대표를 선임하기 위해 소집됐다. 당분간 박용근 EY한영 감사본부장이 임시 대표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EY한영의 급성장을 이끌어왔다. 국내 4위였던 EY한영은 최근 수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로 2위인 삼정KPMG를 바짝 따라잡았다. 2018 사업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경영 과정에서 일부 내부 갈등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EY한영이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인력 이동에 따른 후유증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기업인 79% "올해 경제 전망 어둡다"
회계투명성 지원센터 가동, 한국공인회계사회
EY한영, 다양성·포용성 내세워 임직원 능력 개발 적극 지원
"美 회계감독위 검사서 지적 0건…EY한영, 감사품질 인정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