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4% 후퇴....주간은 2주 연속 상승
* 달러 랠리로 광산주가 가장 저조
* 伊 은행들 주도로 은행주 부진
밀라노, 11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주의 부진과 내달초 국민투표에 대한 우려로 이탈리아 은행주가 하락세를 견지하면서 주말장을 내림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초반에 1주일 고점에 올랐지만 달러 강세에 광산,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0.36% 내린 339.39에 장을 닫았다. 그러나 이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지지지받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 8일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이후 1% 이상 오른 상태다. 이 기간 중 미국의 재정 부양책 전망에 경기순환주가 상승했지만, 유틸리티 등 배당주가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8% 내린 6775.77, 독일 DAX지수는 0.20% 밀린 1만664.56, 프랑스 CAC40지수는 0.52% 빠진 4504.3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9%, 이탈리아 MIB지수는 1.75% 후퇴했다.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9% 상승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내달 4일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은행주가 6주래 저점으로 하락하며 최근의 상대적 약세를 견지했다. 국민투표 부결로 마리오 렌치 총리의 개혁론이 몰락할 수 있다는 불안이 지속됐다.
베렌버그는 투자 노트에서 "내달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는 시장이 통과해야 할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며 "개헌 반대가 우세를 보이게 되면 이탈리아 정세에 불확실성이 확대될테고, 은행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증자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개헌을 밀어붙인 렌치 총리의 패배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렌치 총리의 사퇴 전망까지 커지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증시의 은행업종지수 .FTIT8300 는 2.5% 하락하며 지난달 5일 이후 저점으로 내려앉았다. 방코포폴라레와 유니크레디트, 인테사상파울로 등이 0.9%~5.2% 후퇴했다.
영국 증시에 상장된 광산주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의 기본원자재지수 .SXPP 는 1.9% 하락, 전일의 약세를 이어가며 주요 업종 중 가장 저조했다.
트럼프 미 차기 대통령의 계획이 금속 수요 증가 전망을 낳으며 금속 선물가를 지지했지만 주요 거래 통화인 달러의 강세가 이를 압도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리오틴토, 안토파가스타와 프레스니요, 랜드골드리소스 등 주요 광산주가 2.9% ~ 6.9% 급락했다.
시멘트 제조사 라파즈홀심은 중기적인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10억 스위스프랑 상당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들에 대한 수익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뒤 주가가 2.4% 상승, 건설업종을 지지했다.
열 펌프(Heat pump) 제조사인 니베인스트리어는 케플러쇠브레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4.6%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