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헬릭스미스 김용수 전 대표 딸과 부인이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글로벌 임상 3상 실패 공시 직전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장내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현대표의 처남이다. 일각에서는 "악재 공시를 미리 알고 매도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 전 대표 딸 김승미 씨가 500주, 부인 이혜림 씨가 2500주를, 주당 17만6629원에 장내매도했다.
회사 측은 김씨와 이씨의 장내매도 사유에 대해 “이혜림의 경우 삼성증권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일부를 2500주 매도를 통해 상환했다”며 “김승미의 경우 삼성증권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일부를 500주 매도를 통해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일 헬릭스미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
23일 오후 6시 9분 헬릭스미스 측은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피험약 혼용 가능성으로 플라시보와 엔젠시스의 효과가 크게 왜곡되어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임상 3상 과정에서 위약과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뒤섞이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데이터 도출에 실패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내부자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다음 날부터 2거래일 연속으로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역시 9.52% 하락했고 3일 만에 17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은 2조원 가까이 증발했으며,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26일 김선영 대표가 이날 회사 보통주 10만주를 주당 7만6428원에 장내매도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율이 종전 8.30%에서 7.83%로 줄었다.
회사 측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240억원 중 140억원이 주식담보대출의 연장이 불가해 금일 10만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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