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04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증가했다. 건설업과 소매업 부문 고용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달보다 22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개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결과로 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4.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실업률은 4.8%로 1%포인트 올랐다. 임금 상승세도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
또한 11월과 12월의 신규 일자리 수는 당초 발표된 수치에서 3만9000건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계속 타이트해지고 있어 임금 상승세는 강화될 전망이다.
12월 전월비 0.2% 상승(수정치)했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 전월비 3센트, 0.1% 올랐다.
1월 12개 이상의 주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임금 상승세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전년비로도 2.5% 오르는 데 그치며 12월의 2.8%에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임금 상승세가 계속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완만한 속도로 금리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근로 연령층 가운데 취업 상태이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시장 참가율은 1월 62.9%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전반에서 일자리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는 5000개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건설업 일자리도 3만6000개 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늘었다.
소매업 일자리도 4만5900개 급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대폭 늘었다. 반면 정부 일자리는 4개월 연속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의 신규 채용을 동결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여파로 정부 일자리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