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 작성
Investing.com –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지나치게 하락하게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금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평가절하에 대한 안전자산으로 금은 이번 화요일 6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중국이 아직까지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0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에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한 보복으로 위안화를 10년 만의 저점까지 끌어내리면서 금 현물은 2:12 PM ET (18:12 GMT) 기준 0.5%, 혹은 $7.72 상승한 온스당 $1,471.61에 거래되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2.1% 상승했으며, 화요일 2013년 5월 이래 최고가인 $1,474.99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 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 금 선물은 0.5%, 혹은 $7.70 상승해 $1,484.20에 도달했다. 일중에는 2013년 8월 이래 최고가인 $1,486.75까지 상승했다. 12월 인도 금 선물은 금요일 폐장 이후 1.8% 상승했으며 이번 달에는 총 3.2% 상승한 상태다.
월요일,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인민은행은 이에 예상보다 확고한 위안 조정을 발표하며 관리변동제도라는 틀 안에서 "균형적이고 유연성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강경한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안정화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시했다.
알리안츠(Allianz, DE:ALV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Erian)은 인민은행의 대처를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최선의 경우에도 미봉책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NYSE:G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Jan Hatzius)는 미국과 중국이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치우스는 최근 기고문에서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무역분쟁에 엮인 양국이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뜻이며, 단기간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줄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주 금리를 0.25% 인하했던 연준이 9월 중 추가 인하를 진행할 가능성이 75%, 10월에 재차 인하할 가능성이 50%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치우스는 일전 금년 중 2번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었다.
Investing.com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 의하면 시자은 9월 0.25%의 금리인하가 일어날 가능성을 100% 가격에 반영했으며 10월 중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두고 있다.
저금리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금의 보유 기회비용을 낮춘다. 1조 달러에 달하는 채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유지하는 상황은 금의 상대적인 매력을 강화시킨다. 증시와 외환시장의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독일 10년물 채권수익률은 화요일 오전 -0.54%라는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