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6일 (로이터) - 금값이 25일(현지시간) 지난주 기록한 6개월래 최저 수준인 126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금보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데 나섰기 때문이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전장보다 0.2% 내려간 온스당 1266.29 달러에 장 후반 거래됐다. 금 선물 8월물은 1.8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268.9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인 지분이 25%를 넘는 기업에 대해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기업 인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상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화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팔라듐은 2% 내린 온스당 937.7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장중에 지난 4월10일 이후 최저인 온스당 936.25달러까지 내려갔다.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이용되었던 금은 투자자들이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미 국채로 몰려들자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RJO퓨쳐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지금 현재 안전자산선호 자금은 채권으로 가고 있다"면서 "관세 위협에 원자재는 완전히 뒤로 밀려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중간의 무역 대치가 글로벌 경제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금값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스케방크의 옌스 페더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위험회피 분위기가 원자재 시장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상대적으로 금은 다른 원자재나 주식보다는 나았다"고 덧붙였다.
피터 허그 킷코메탈 글로벌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금값의 상향 모멘텀이 1278달러 근방에서 제한되면서 지지선이 1265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값은 0.8% 하락한 온스당 16.31달러를 나타냈다. 백금은 0.7% 하락해 867.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백금은 장 한때 2016년 2월래 가장 낮은 가격인 온스당 851.74달러까지 내려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