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5일 (로이터) -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자 금값이 22일(현지시간) 6개월래 저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상승폭은 작아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값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전장보다 0.2% 오른 온스당 1268.76달러에 장후반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2017년 12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260.84달러까지 내려갔다. 주간으로는 약 0.8% 하락했다.
금 선물 8월물은 20센트(0.02%) 오른 온스당 1270.70달러에 마감됐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마투섹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오늘 달러가 다소 약세를 보이자 금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의 통화를 가진 이들은 달러가 약세가 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조젯 보엘 ABN암로 전략가는 금값의 상승폭이 작은 데 대해 하방리스크가 더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엘 전략가는 "사람들은 금값이 1300달러선을 지키는 데 실패한 후로 얼마나 위로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1,200에서 1,250달러 사이 어딘가에서 금값이 바닥을 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하락했다. 유로존의 6월 민간 기업 성장세가 예상과 달리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 역시 금값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증가하는 무역분쟁에도 금 수요가 강하지 않다면 다가올 다른 경제 이벤트들도 시장 참여자들의 (금값 하락) 견해를 바꾸지 못할 듯 하다"고 밝혔다.
백금은 1% 오른 온스당 870.2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록으로는 1% 넘게 하락했다.
팔라듐은 0.3% 오른 온스당 953.50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록은 3% 이상 하락이다. 장 초반 백금은 2016년 2월래 최저가격인 851.74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7주래 최저인 온스당 947.15달러까지 내려갔다.
은은 0.8% 오른 16.44달러에 거래되었다. 주간 기록으로는 0.3% 하락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