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2일 (로이터) - 미국의 소맥 선물 가격이 21일(현지시간) 2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가격이 제법 하락한 가운데 날씨로 인해 러시아의 작황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저가 매수세를 불렀다.
미국 중서부 일대의 폭우와 홍수로 공급우려가 생기면서 옥수수 역시 올랐다. 다만 대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 약세가 나타나자 기대감이 대두되었다. 낮아진 곡물가에 더해 달러까지 약해지면 수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퓨처스 인터내셔널의 테리 레일리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바닥 줍기를 하듯이 하며 이 저가 상황의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두로 말하자면 현재 진행중인 무역 전쟁으로 브라질이 미국의 대 중국 대두 수출을 빼앗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1/2센트(1.3%) 오른 부셸당 4.94-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컨설팅 업체 아그리텔에 따르면 러시아 소맥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아그리텔은 러시아의 경작량이 올해 6,740만톤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해에서 21.5% 감소한 수치다.
이날 7월물 옥수수는 1-3/4센트(0.5%) 상승한 부셸당 3.56달러로 장을 끝냈다. 최근 미 중심부 광범한 지역에 내린 폭우는 옥수수 경작지에 홍수를 불러와 작물을 침수시켰다.
7월물 대두는 8-1/2센트(1%) 하락한 부셸당 8.81달러로 마쳤다. 농업 컨설팅업체인 앨런데일은 "곡물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어떤 조치를 다음에 취할지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