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2일 (로이터) - 금값이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 6개월래 최저치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미 달러 가치가 11개월래 최고치에서 하락한 점과 러시아의 금 매입설이 원인이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전장보다 0.2% 오른 온스당 1265.4달러에 거래됐다. 장 한 때는 지난해 12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1260.84달러까지 내려갔다. 8월물 금 선물은 4달러(0.3%) 오른 1270.50달러에 체결되었다.
이날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국 달러지수는 11개월래 최고치에서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년반래 최저치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익실현 매물이 몰렸다.
지난주 이뤄진 금리 인상 및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내로 금리를 2차례 더 올린다는 소식에 그간 달러는 지난해 7월말 이래 가장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이자소득이 없는 금을 팔아치우게 된다.
하지만 이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 이에 더해 러시아의 금 매입 주문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는 트레이더들도 등장하면서 금값이 상승반전되었다.
RJO 퓨처스의 댄 파빌로니스 트레이더는 "지난 2~3주간 우리는 러시아가 미 국채를 팔고 금을 더 사들이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를 러시아가 루블화를 떠받치기 위한 것이거나 금 생산국이기도 한 자국의 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은 0.4% 오른 온스당 16.33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1.5% 하락한 950달러, 백금은 0.1% 밀린 온스당 866.10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