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1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하락하며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가 급증한 탓이다. 알루미늄은 글로벌 생산 증가를 나타낸 지표 발표 이후 4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0% 하락한 톤당 6,7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다.
LME의 구리 재고는 지난달 29일 이후 38% 늘어난 26만4575톤을 기록했다.
최근 미중 간 무역분쟁은 금융시장에 타격을 줬다. 금속시장에서는 투기적 강세 포지셔닝에서 대규모 청산을 촉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예상치 못한 신속하고 기민한 조치로 중국산 상품 2000억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조치가 중국의 미국산 상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미국이 먼저 비슷한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 상품 659개에 대한 25%의 추가적인 보복 관세 부과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4월4일의 106개 품목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정제 구리 생산은 1년 전보다 15.5% 급증한 76만7000톤을 기록했다.
여타 금속들은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우려로 하락하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알루미늄은 0.2% 하락하며 톤당 2,166달러로 장을 마쳤다. 4월10일 이후 최저치다. 앞서 지난달 글로벌 기초 알루미늄 생산이 544만1000톤을 기록했다는 지표가 나왔다. 4월 수정치 기록은 530만3000톤이었다.
아연은 0.2% 내린 톤당 2,99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981달러로 지난달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납은 0.6% 하락한 톤당 2,4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석은 1.5% 오른 톤당 2만675달러로 끝냈다.
스테인레스 철강의 주원료인 니켈은 2.2% 하락한 1만49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