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0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19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하며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공방전에 따른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8% 하락한 톤당 6,8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809달러까지 밀려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신속하고 기민한 조치로 중국산 상품 2000억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조치가 중국의 미국산 상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미국이 먼저 비슷한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 상품 659개에 대한 25%의 추가적인 보복 관세 부과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4월 4일의 106개 품목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들이 세계 1위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를 우려한 점도 금속 가격에 부담을 줬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약 4% 하락, 2년 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도 약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강세 시 금속 값에 부담을 준다.
알루미늄은 2.2% 하락하며 톤당 2,171달러로 장을 끝냈다. 아연은 2.1% 내린 3,002달러에 장을 마쳤다.
납은 0.8% 하락한 톤당 2,415달러로 마감했다. 주석은 0.6% 내린 톤당 2만375달러로 마쳤다.
스테인레스 강철의 원료인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은 2.1% 하락한 1만4655달러에 장을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