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6월19일 (로이터)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및 OPEC 비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카를로스 페레즈 에콰도르 석유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레즈 장관은 이는 자신이 본 유일한 제안이라면서 협상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된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OPEC의 2위와 3위 회원국인 이라크와 이란은 원유의 급격한 증산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 말까지 감산하기로 한 종전의 합의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양국은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가 어렵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재개에 직면해 있으며 이라크는 여전히 생산을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우디와 다른 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을 늘릴 역량을 지니고 있다. 이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 고객들의 요청에 부응해 유가를 내리고 글로벌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생산 제한 조치가 지나치게 길면 원유 감산 합의 당사자가 아닌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원유를 생산하도록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