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19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 선물가격이 18일(현지시간) 7월물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두 선물가격도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부셸당 9달러선이 깨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상 예보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수확량 전망치가 늘었고, 무역 긴장이 재발해 수출 수요가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물 옥수수는 5-1/4센트 내린 부셸당 3.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월물 대두는 3센트 상승한 부셸당 9.08-1/2달러로 끝냈다. 장중 8.97-1/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7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0센트 내린 부셸당 4.89-1/2달러로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중서부지역에 비가 내렸고, 이번주 더 많은 비가 전망되면서 옥수수는 하락했다. 해당 지역의 뜨거운 날씨로 우려가 발생했지만, 이내 상쇄됐다.
레디언트솔루션즈는 대고객 보고서에서 "앞으로 6~10일 동안 더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서부의 남서부 지역 내 토양 수분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농업부는 옥수수 작물의 78%에 '양호함(good)' 내지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부여했다. 전주에 비해 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현 시점 기준으로 지난 1980년 중간 이후 가장 큰 비율이다.
로이터 설문에 응답한 애널리스트들은 1%포인트 감소를 예상했다.
대두에 대해서는 73%에 해당 등급을 매겨 전주 기록인 74%보다 비율이 소폭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율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주 동안 하락세였던 대두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대두는 개선된 날씨,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등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대두를 포함한 659개 품목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다음달 6일부터 부과하겠다며 응수했다.
밀 가격은 기술적 매도와 계절별 수확에 따른 압력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콤바인이 남부 평원지역 겨울밀 재배지를 돌며 수확을 진행하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