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18일 (로이터) - 금값이 15일(현지시간) 5개월 반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전날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후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지지선인 1290달러가 무너지자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이 격화한 점은 낙폭을 제한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전날보다 1.8% 하락한 온스당 1278.8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치다. 일일 낙폭은 2016년 11월 이후 최대다. 주간 기준으로는 1.6% 하락했다.
금 선물가격은 29.80달러(2.3%) 내린 1278.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산업적으로 중요한'(industrially significan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추가 관세조치를 취하겠다는 점도 공언했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비슷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는 금값 체결 후 현실화했다.
지난주 초 일부 투자자들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관련 결정을 앞두고 금을 매입했다. 금값은 전날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달러 강세로 인해 후퇴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여타 국가들이 보복에 나서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은 가격은 3.8% 하락한 온스당 16.4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5% 내렸다.
백금은 1.4% 내린 온스당 887.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5% 내렸다. 팔라듐은 1.7% 하락한 온스당 990.6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4% 내렸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