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8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장중 약 2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간 낙폭은 4월 이후 가장 컸다. 세계 1위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여파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2.2% 하락한 톤당 7,0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996달러까지 밀려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산업적으로 중요한'(industrially significan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추가 관세조치를 취하겠다는 점도 공언했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비슷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는 금속 값 체결 후 현실화했다.
미중 간 무역긴장 고조는 성장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지난 5월 중 중국의 산업생산, 투자, 소매 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위험성이 큰 대출과 오염에 대한 단속이 지속될 경우 성장 둔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도 이어졌다.
중국의 10대 비철금속 생산은 지난달 1년 전보다 4.3% 늘어난 455만톤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생산은 1.5% 증가한 279만톤이었다.
알루미늄은 2.3% 하락하며 톤당 2,20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치다. 아연은 3.4% 내린 3,0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테인레스 강철의 원료인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은 0.7% 하락한 1만5185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석은 0.4% 내린 톤당 2만800달러로 끝냈다. 납은 거의 2.0% 하락한 2,405달러로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