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5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 1위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 여파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1% 하락한 톤당 7,177달러로 마감됐다. 지난주인 7일에는 칠레 구리광산 에스콘디다에서의 임금 협상 문제로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져 7,348달러로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5월 중 중국의 산업생산, 투자, 소매 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아 위험성이 큰 대출과 오염에 대한 단속이 지속될 경우 성장 둔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성명에서 올해 말 2조55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QE)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 최저인 제로(0) 상태의 금리를 최소한 내년 여름 내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날 중국의 상품 500억달러어치에 대한 수정된 관세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켜 금속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알루미늄은 0.8% 하락하며 톤당 2,256달러로 장을 끝냈다. 아연은 0.9% 내린 3,187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테인레스 강철의 원료인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은 2.1% 하락한 1만5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석은 거의 변동 없이 톤당 2만880달러로 끝냈다. 납은 거의 1.3% 하락한 2,453달러로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