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15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와 옥수수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간) 수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서부 핵심재배지의 기상 전망이 가격 하락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밀 선물가격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물 대두는 8-3/4센트 내린 부셸당 9.27-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지난해 8월16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7월물 옥수수도 13센트 하락한 부셸당 3.63달러로 장을 끝냈다. 장중에는 지난 2월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7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5센트 내린 5.01-1/2달러로 마쳤다.
최근 나타난 기상 전망은 핵심 성장 기간을 앞두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에 대한 미국 수확량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US커모디티의 돈 루즈 대표는 "더운 날씨를 앞두고 비 소식이 나왔다'며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경작이 거의 끝난 상황에서 작물의 양과 품질도 좋은 수준일 경우, 매수자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펀드들은 매수(long)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를 청산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에 따른 우려는 곡물가격이 랠리를 펼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기름 생산용 콩 수입국이다.
밀 가격은 달러 강세의 압박을 받았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해외 매수자의 가격 부담이 커져 수요는 줄게 된다.
미국의 밀 가격은 지난 12일 미국 농업부가 러시아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한 여파로 4% 가량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전일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여전히 세계재고가 충분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