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15일 (로이터) - 금값이 14일(현지시간)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여름 내내 금리를 유지할 것을 공언한 점과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다만 달러 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약간 매파적인 입장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을 받았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전날보다 0.3% 상승한 온스당 1303.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309.30달러까지 올라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은 7.00달러(0.5%) 오른 1308.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성명에서 올해 말 2조55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QE)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 최저인 제로 상태의 금리를 최소한 내년 여름 내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 이자가 없는 금값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ECB 발표 이후 유로가 하락함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금값에 부담을 준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75~2.00%로 25bp(1bp=0.01%p) 인상한 여파도 금값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은 다시 금값을 부양했다.
은 가격은 1.4% 상승한 온스당 17.24달러로 끝냈다. 장중에는 17.32달러를 기록, 4월1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백금은 0.6% 오른 온스당 90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12.80달러로 2주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0.2% 상승한 온스당 1010.90달러로 마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