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08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7일(현지시간) 약 2%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날씨가 개선된데다 펀드들이 매수(long) 포지션을 청산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대두를 따라 소폭 하락했다.
반면 밀 선물가격은 상승했다. 세계 밀 재배지 일부 지역의 날씨가 악화한데다 세계 재고도 수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18-3/4센트 내린 부셸당 9.94-3/4달러로 장을 마쳤다. 7월물 대두는 20센트 하락한 부셸당 9.74-1/4달러로 마감됐다. 7월물 옥수수는 2센트 내린 부셸당 3.76-1/4달러로 끝냈다.
7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7센트 오른 부셸당 5.26-3/4달러로 마쳤다.
다음주 초 미국 미드웨스트 지역에 강우 전망이 나타나면서 대두와 옥수수 수확량 전망은 개선됐고, 그 영향으로 두 품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농업부는 옥수수의 78%, 대두의 75%에 '양호함(good)' 내지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부여했다.
브로커업체 스탠다드그레인의 조 바클라비크 대표는 "모두가 이곳의 비 소식을 포착할 것"이라며 "7~8월에 진입하기 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일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대형 펀드들도 포지션을 청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대두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농부들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19년도 대두 수확량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다.
달러/헤알의 상승(헤알화 가치 반대)은 농부들의 헤알화표시 수출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온다. 헤알화 가치는 브라질 재정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발생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농업 컨설팅업체 데이터그로에 따르면, 브라질 농부들은 2017/18년도 대두 수확량의 73%를 판매했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 판매한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밀은 약세를 벗어나 랠리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국에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다음 시즌 공급을 우려한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