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8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7일(현지시간) 4년 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의 임금 협상 돌입에 따른 공급 감소 가능성 우려가 가격을 부양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6% 상승한 톤당 7,3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348달러를 기록,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세계 구리 생산의 5%를 차지하는 칠레의 BHP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 지도자들은 지난 1일 일인당 상여금을 포함한 임금 3만4000달러를 제안가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임금 협상에 실패해 44일간 파업으로 치달은 바 있다. 이는 연간 구리 생산 8% 감소를 초래해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이번 주 들어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구리 가격은 6% 상승 중이다.
3개월물 구리 선물과 구리 현물 사이의 가격 차이가 톤당 1.50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인 점도 조만간 구리 수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나타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하락한 93.369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비철금속 값을 부양한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예상보다 빨리 부양정책을 되감을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화와 독일 국채인 분트의 수익률이 올랐다.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은 0.7% 하락한 1만55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테인레스의 원료인 아연은 0.3% 하락한 31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루미늄은 1.5% 하락한 톤당 2,310달러를 기록했다. 납은 0.3% 오른 톤당 2,534달러로 마감됐다. 주석은 1.7% 상승한 톤당 2만1325달러로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