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7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6일(현지시간) 장중 3개월반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의 임금 협상 돌입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작용했다. 구리 가격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수준을 돌파한 점도 매수 모멘텀을 높였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7% 상승한 톤당 7,22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7238.00달러를 기록, 지난 2월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칠레의 BHP 에스콘이다 광산 노조는 지난 1일 일인당 상여금을 포함한 임금 3만4000달러 제안에 대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임금 협상에 실패해 44일간 파업으로 치달은 바 있다. 이는 연간 구리 생산 8% 감소를 초래해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구리는 이번주 가격이 200거래일과 100거래일 이동 평균치를 돌파하고 톤당 7000달러도 넘어서면서 기술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하락한 93.623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비철금속 값을 부양한다.
중국 상하이선물시장에서는 철광석 선물이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근 선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 소재 철광석 광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두 금속의 공급 우려를 높였다.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은 장중 1만5845달러를 기록,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종 0.7% 하락한 1만56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테인레스 강철의 원료인 아연은 장중 3,220달러를 기록,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0.2% 하락한 3192.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루미늄은 1.5% 오른 톤당 2,345달러로 장을 끝냈다.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치다.
납은 0.4% 오른 톤당 2,527달러로 마쳤다. 주석은 1.6% 상승한 톤당 2만975달러에 거래돼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