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또는 시장 조정? 어느 쪽이든, 지금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고평가된 종목 보기

수요 부진한데 中 리스크까지…석화업계 적자 '허덕'

입력: 2023- 08- 21- 오후 04:30
© Reuters 수요 부진한데 中 리스크까지…석화업계 적자 '허덕'
CL
-
051910
-

CityTimes - LG화학 (KS:051910) 여수 공장. [사진자료=LG화학]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속에 중국발 부동산 위기론이 더해지면서 석유화학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 지고 있다. 글로벌 증설과 경기 침체로 안그래도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불황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여 돌파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85.77달러다. 두 달 전(74.6달러)와 비교해 10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사의 원가 부담을 키우는 주된 원인이다. 유가와 비례하는 나프타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출발점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프타 톤당 가격은 6월말 500달러를 찍고 이달 664달러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나프타 가격만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지난주 136달러로 통상적인 손익분기점 300달러를 한참 밑돌았다.

이미 상반기 석유화학업계는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 (KS:051910)(석유화학 부문)과 롯데케미칼 (KS:011170)의 영업손실은 각각 640억원, 1032억원이다. 추가된 원가 부담은 하반기 실적 반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정유사도 석유화학 산업에 진출해 경쟁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위기론까지 등장했다. 파산 신청을 낸 현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채무는 모두 34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석유화학 최대 소비국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전반적인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은 25%에 달한다. 대표적인 부동산 경기와 연관된 소재는 건설자재로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다. PVC의 중국 내재화율은 10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PVC의 지난달 톤당 가격은 790달러로 과거 10년 평균 가격(968달러)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석유화학 내재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단행한 증설이 경기침체와 맞물린 결과다.

석유화학업계는 증권사들의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에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건설, 가전,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어서다. 중국이 내부 소비 부진에 따라 남은 물량을 수출한다면 국내 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업계는 일단 자구책을 꺼내 들고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LG화학은 전남 여수 NCC(나프타 분해시설)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줄였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했다. 두 기업 모두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저가로 동북아시아에 수출한다면 국내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중국 내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80%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