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파리, 3월23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이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조성된 무역 긴장이 곡물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옥수수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대두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2-1/4센트 상승한 부셸당 4.55-3/4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5-1/2센트 올라 부셸당 4.71달러에 장을 닫았다.
5월물 옥수수는 1센트 상승한 부셸당 3.76달러로 마쳤다. 5월물 대두는 가격변동 없이 부셸당 10.29-3/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농업부 중국 담당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년 중국의 대두 수입은 1억톤으로 지난 2017-2018년에 기록한 9700만톤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곡물을 수입하는 국가를 미국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으로 최대한 전환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아르헨티나의 가뭄문제가 이를 복잡하게 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밀 가격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를 탔다. 이번주 초 주요 재배지에 또다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밀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인도는 밀 수입 관세를 40%로 두배만큼 늘리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정부 소식통 두 명이 밝혔다. 이는 인도가 올해로 3년째 부족한 국내 공급을 수입으로 메울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는 곡물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겨우내 파종한 곡물이 잘 자라 수준 이하 품질의 곡물이 3~5%에 불과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