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2일 (로이터) - 구리를 비롯한 여타 금속가격들이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강력한 경제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의해 위축됐다. 이번 주 증시도 급락하며 금속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3% 하락한 톤당 675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6750달러까지 하락해 8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4.1% 떨어져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리즈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급락하며 금속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속가격에 대한 강세베팅이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가격 조정과 이익 실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리즈만 애널리스트는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LME 창고에서 구리 재고는 2만125톤, 6%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on-warrant) 재고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일주일 전에 비해 7.8% 늘어 18만6132톤을 기록했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2.2% 내린 톤당 2123달러에 거래됐다. 7주래 최저치다.
납은 1.1% 하락한 톤당 2534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트레이어들이 이익 실현에 나섰다.
니켈은 1.2% 내린 톤당 1만2970달러를 기록했다. 아연은 1.1% 하락한 톤당 3385달러를 나타냈다.
주석은 1.4% 내린 톤당 2만1025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