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9일 (로이터) - 아연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의 가치 하락 속에 재고가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은 0.4% 상승한 톤당 347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3481.85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 2016년 초 이후 최장 기간이다.
잠재적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와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on-warrant) 재고 감소가 아연 가격을 지지했다. ING의 올리버 누젠트 원자재 전략가는 "LME 창고에서 투자자들이 접근 불가능한(canceled warrant) 니켈 재고가 증가해 아연의 공급이 타이트해졌다"고 설명했다.
LME 창고에서 아연 재고는 최근 몇 년 간 대형 광산의 폐광 및 중단으로 인해 지난 12개월 간 약 58% 급감해 17만8025톤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약 2년래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들이 달러 약세를 지지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속 수입가격을 낮춘다.
LME에서 구리는 0.7% 하락한 톤당 7085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1%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 구리 재고는 지난 17일 이후 70% 증가해 25만8675톤을 기록했다.
니켈은 0.3% 오른 톤당 1만3650달러로 끝냈다. 주간으로는 8% 상승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그라스버그 광산 생산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허가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프리포트 맥모란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알루미늄은 0.7% 오른 톤당 2257달러에 끝냈다. 납은 0.5% 하락한 톤당 2593달러로 마감했다.
주석은 1% 오른 톤당 2만160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