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7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7일 "환율은 시장에 맡기고 과도한 쏠림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질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주에 나온 환율 관련 발언에 비해 톤 다운된 발언으로 들리지만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는 발언도 감안해서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원화 강세가 경제운용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주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화 절상 속도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또 다른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도 김 부총리의 지난 주 구두개입성 발언을 통해 드러난 당국의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하락에 대해 "부총리 말씀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