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안에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가운데 66%가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가 추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서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퇴출 등 강력한 금융 제재를 가했으나 아직까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JP모건은 이란 핵협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란산 원유가 곧바로 시장에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경우 유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천연자원의 주요 수출국이다. 유럽연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사용하는 천연가스 가운데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양은 40%, 독일은 50%가 넘는다.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하면 원유 수급 불안 심화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된다.이날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2% 밀린 배럴당 11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19.84달러까지 오르며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