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OPEC+ 장관들은 월요일 원유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회의를 취소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감산 계획의 8개월 연장을 반대했다. 이는 원유 생산량 증대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주 논의 무산 후 이틀이 지나자 합의를 위한 “타협과 합리성”을 갖자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OPEC+ 소식통 4곳에 따르면 회의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OPEC의 모하메드 바킨도 사무총장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회의가 취소되었고 향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원유 증산에 대한 논의가 무산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은 1.1% 상승한 배럴당 77달러로 치솟았다.
일부 OPEC+ 소식통은 8월에 원유 증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또 다른 소식통은 며칠 내로 8월 증산을 논의하는 새로운 회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8월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으며 논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는 원유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유가는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팬데믹으로부터의 글로벌 경제 회복이 저해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시작된 상황이다.
작년 코로나의 타격으로 OPEC+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으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10% 수준이었다. 이러한 감산량은 점차 완화되었고 지금은 하루 58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금요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OPEC+ 회원국들이 제안한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2백만 배럴 생산량 증가 계획을 받아들였으나, 기존 합의했던 2022년 4월까지가 아닌 2022년 말까지 현행 감산 기준(baseline) 조정 없이 감산 유지를 연장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는 낮은 감산 기준으로 감축 생산량이 계산된 데 대해 불만이 있으며 감산 기준을 올리고 싶어 한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는 생샨량 증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OPEC+에서 원래 합의했던 바에 비해 감산 기준이 너무 낮다고 전했다.
월요일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재하는 장관급 패널인 공동감시위원회(Joint Ministerial Monitoring Committtee)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도 높은 감산 기준을 원한다고 말했으며, 작년의 첫 합의 이후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고 얻어내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의 결과는 만장일치로 결정되어야 한다.
이번 불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입장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재정적, 군사적인 지역 동맹을 구축하고 예멘 내전에 참전하며 연합 세력으로서 힘을 떨쳤다. 그러나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예맨 내전에서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의 비즈니스 및 여행 허브로서의 아랍에미리트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2020년 8월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이스라엘과 공식적 외교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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