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금은 약 5년래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미 연준의 부양책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끊임없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 연준의 정책 방향 전환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 강세론자들은 흔들렸다.
수요일 뉴욕상품거래소 코멕스의 근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 하락한 $1,771.60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 본다면 7% 하락했으며 이는 2016년 11월의 7.2%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분기 단위로 본다면 코멕스 금 가격은 3%(약 45달러) 하락했다. 엄청난 하락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요즘 금에 대한 확신은 아주 희소해졌다. 평균적인 장기 투자자들은 지난 6개월 동안의 금 가격 변동 속에서도 믿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올해 1월부터 금 가격은 요동쳤는데, 사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금 가격은 작년 8월에 최고치인 2,00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몇 달 동안 방향성을 잃었고, 11월부터는 시스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급락했다. 당시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처음으로 입증되어 발표된 시기였다. 어느 시점에서 금은 1,674달러로 하락했고 11개월래 최저치에 가까워졌다.
그러다 지난 5월, 드디어 금은 오랜 약세를 이겨내고 1,905달러로 반등했다. 그 이후 금 가격은 새로운 매도세 국면을 맞이하여 1,800달러선으로 후퇴했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논의가 거론되자 이번 주에는 2개월래 최저치인 1,750달러선에 이르렀다.
분명히 말하자면, 미 연준은 2023년 이전까지 2회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실상 제로 수준인 현행 0~0.25%에서 0.6%로 상승하게 된다. 2020년 3월부터 코로나 위기 속 경제 지탱을 위해 진행되었던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및 자산 매입에 대한 축소 또는 완전한 중단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위원들은 공개 연설에서 테이퍼링 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이들의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이퍼링 또는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인 발언은 비둘기파적인 발언보다 훨씬 더 강하게 금 가격을 압박한다.
또한 전반적인 전환 속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지위를 놀랍게도 잃어버렸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수단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5월 수년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한편,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 물가지수는 5월에 5% 급등하여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부터 대두, 옥수수, 밀 등 곡물까지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은 다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한 방향성 없는 발언과 리서치 결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정부 지출이 수조 달러 규모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달러 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금 가격만큼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