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보리 농장 전경. 중국이 호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호주산 곡물 수입을 줄이자 중국 내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식량난에 대비해 곡물 수입을 대거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국 식량 물가를 사전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올 1~2월 500만t의 옥수수를 수입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다섯 배가 넘는다. 지난 1월에는 월간 역대 최대인 300만t을 수입했다.
중국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를 대거 살처분했고, 이후 돼지 사육이 정상화되면서 사료용 옥수수와 콩 수입을 늘려가고 있다. 식량용과 사료용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다. 자국 농지의 생산성이 높지 않아 옥수수와 콩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미국 농무부는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이달 들어 900만t 사들였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산 곡물의 중국으로의 수출은 2400만t으로 작년의 세 배를 넘을 전망이다.
중국은 또 1~2월에 밀 250만t(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수 140만t(4배), 설탕 100만t(3배) 등을 수입했다. 소고기 수입도 34% 늘어난 40만t으로 집계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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