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월02일 (로이터) - 에너지 가격 하락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타격을 입어왔던 러시아 경제가 작년 말 플러스 성장하면서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통계청은 2016년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 0.2%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경제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1~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지 않는 한 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ING은행의 러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드미트리 펠레보이는 "러시아 경제가 작년 말 강력하게 회복했다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민간소비와 투자가 GDP 성장률을 끌어올려줄 것이고, 수출 확대가 수입 반등을 대부분 상쇄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정책당국자들은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넘겼다며 낙관적인 발언을 해왔다.
경제 회복세 신호가 나타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선 출마 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 사전 조사에 참가한 1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러시아 경제가 작년 마이너스 0.5%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