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 수익률이 빛나고 있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재테크 수단은 금이었다. 이 기간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3.75g(1돈) 가격은 21만2025원에서 24만38원으로 13.21%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3.75g 도매가 역시 22만8500원에서 25만5500원으로 11.82% 상승했다.
달러 투자자는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3%대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동을 보여주는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1.84% 상승했다.
주식 투자자는 손실을 맛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7.16% 하락해 20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200도 6.22% 하락했다.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6.61%)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뉴욕증시 주가도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연초 대비 9.3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8.00% 뒷걸음질쳤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이 위험자산 시장에서 안전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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