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자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400원(1.91%) 내린 2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연초부터 13.5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18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9월 56달러에서 올 1월 41달러로 26.8% 하락했다. 이후 2월 들어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를 위해 2분기부터 8세대 LCD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돼 곧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두 달 이상 빠르게 패널가격이 안정됐다”며 “4월부터는 패널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592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970억원 영업손실의 절반 수준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목표주가를 2만25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올리는 등 이달 들어 3개 증권사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LCD 가격 반등이 ‘반짝’ 현상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에서 OLED로의 체질변화 속도와 POLED(플라스틱OLED)의 수율 증가를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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