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뚜렷한 방향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연출했다.
보잉 사태가 미 연방항공청(FAA)과 업체 측의 결탁을 둘러싼 수사로 확대됐고, 투자자들은 19~20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5.23포인트(0.25%) 오른 2만5914.1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46포인트(0.37%) 상승한 2832.9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5.95포인트(0.34%) 뛴 7714.48에 마감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정책자들이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관련 발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20일 공개되는 점도표에서 정책자들이 올해 두 차례로 제시했던 2019년 금리인상을 한 차례로 수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한 차례의 긴축 예고를 점치는 모습이다.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월가가 눈 여겨 보는 부분이다. 경기 진단과 ‘인내심’의 기간과 관련된 힌트가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 지난 주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정상회담이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을 보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운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
양국 정책자들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이달 하순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은 4월로 연기된 데 이어 점차 좌초하는 움직임이다.
이날 로디움 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25%의 관세가 현행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GDP가 10년간 연 1조달러씩 증발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보잉 파장 역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교통부와 검찰이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8의 허가 경위를 놓고 FAA와 보잉 측의 결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이달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사고가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 블랙박스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보잉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이 밖에 럼버 리퀴데이터스 홀딩스가 4분기 매출 부진을 빌미로 5% 이상 급락했고,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를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1% 가량 상승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톰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연초 이후 주가 랠리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브레이크를 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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