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처음으로 유혈의 진압이 빚어졌다. 바다에 떠오른 마산상고 신입생 김주열 열사의 처참한 주검은 학생과 시민을 다시 거리로 불러 모았다. 그분들이 흘리신 피로 우리의 민주화는 시작됐다. 그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사를 통해 민주열사들의 희생과 명복을 빌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1960년 3월 15일, 그날은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을 뽑는 날이었다”며 “선거는 일찍부터 부정으로 치달았다. 3월 15일 마산에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그날 오전 10시 마산은 ‘선거 무효’를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그는 “4·19혁명으로 권력자는 하야했고 독재정권은 무너졌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시민에 의해 민주주의가 실현됐다. 교복 입은 학생과 고학생, 공장 노동자, 상인, 구두닦이까지 함께 싸웠다”며 “열 두 분이 목숨을 잃으셨고, 250여 분이 부상하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3‧15로 끝나지 않고. 3‧15는 4·19가 됐고, 그 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부활했다”며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맞서 부마항쟁으로, 1980년 5월에는 신군부의 야욕에 맞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다”고 피력했다.
이낙연 총리는 “1987년 6월에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민주항쟁으로, 2016년 겨울부터는 국정농단을 단죄한 촛불혁명으로 다시 불타올랐다”면서 “2‧28에서 4‧19까지 일련의 민주화운동이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뜻 깊게 기념하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창원시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의 건립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같은 취지의 사업들과 함께 정부가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