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0월26일 (로이터) - 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1%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2011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미 증시가 반등했고 사우디 에너지 고위 관료가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원유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한 영향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51달러 오른 배럴당 6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0.72달러 오른 배럴당 76.89달러로 끝냈다. 브렌트유는 지난 3일 최고치인 86.74달러까지 오른 후 몇 주만에 배럴당 약 10달러가 내려갔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리서치부문 이사는 "유가는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급락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주가가 안정되면서 이 공포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상승세가) 돌아온 주식시장은 (원유) 수요 측면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HS헤징의 토니 헤드릭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속가능한 반등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아데브 알아마 사우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재고가 쌓이고 수요가 정체되어 4분기에 공급 과잉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생산국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책에 이를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