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션
경기 반등에 베팅하는 미국채 시장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미국 1월 CPI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금요일 1.21% 부근까지 올라가 거의 1년래 고점을 경신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미국 10년물 BEI는 2.22%를 넘어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5년-30년 일드커브는 5년여래 가장 가팔라졌다.
추가 재정 부양책 기대가 여전한데다 백신 접종이 모멘텀을 얻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 2월 18일 예정된 30년물 물가채 입찰은 투자자들이 물가 압력 상승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줄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Medley Global Advisors의 Ben Emons는 “올 봄쯤 예상되는 추가 재정지원과 경제 재개가 합쳐져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을 높이고 있다”며, “BEI 상승과 일드커브 스티프닝은 일부 투자자들이 팬데믹 이후 경제에 대해 이미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Michael Pond는 CPI 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리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하다며, “리플레이션 테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수요가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역시 2% 평균물가목표제를 표방하며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진전이 나타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2014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지원사격
파월 연준의장은 현지시간 수요일 미국 고용시장이 전면적 회복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며, 미 의회와 민간 분야가 일자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뉴욕 이코노미 클럽 온라인 세미나에서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 유지하려면 통화정책 지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바이든의 대규모 팬데믹 구제책에 힘을 실어줬다. Ron Wyden 상원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파월의 발언에 대해 “암울한” 고용 진단을 내놨다며 강력한 부양 패키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총재는 향후 일년에 걸쳐 물가압력이 높아진다 해도 놀랍지 않다며, 일부는 반도체 등 공급 요인 때문으로 장기적으로는 해소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물가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Yahoo! Finance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스파이크”를 보일 수도 있지만 통제를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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