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대마 업체들은 파란만장한 한 해를 겪었다. 세계적으로 대마를 합법화하려는 노력과 CBD의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 덕분에 상승세로 2019년을 시작했지만, 몇몇 업체에 큰 수익을 안겨주었던 초반의 기세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 전망보다는 분기 실적에 따라 기업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마 업체들이 빠른 시일 안에 수익성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초창기에 머무르고 있는 대마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부문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각 업체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상품을 현금화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출에 주목할 것이다. 가장 규모가 큰 업체인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 NYSE:CGC)와 틸레이(Tilray, NASDAQ:TLRY)는 각각 이번 주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살펴봐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캐노피 그로스
한창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캐노피 그로스는 8월 14일 수요일 폐장 뒤 회계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캐노피 그로스 주간 차트(TTM)온타리오 스미스 폴스(Smith Falls)에 위치한 캐노피 그로스는 손실과 지출을 줄이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캐노피 그로스의 가치는 최근 3개월 사이 30% 이상 하락했으며, $32.93로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6월 실적 발표 뒤에는 회장이자 공동 CEO인 브루스 린턴(Bruce Linton)이 최대주주인 컨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 NYSE:STZ)와 전략 및 지출 결정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이유로 퇴임했다.캐노피 그로스의 지분 38%와 경영진을 결정할 힘을 쥔 콘스텔레이션 브랜드는 경영진이 대규모 인수 뒤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딜로직(Dealogic)에 의하면 캐노피 그로스는 2018년 8월, 컨스텔레이션 측에서 4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 발표된 이후로 7억 8,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4월에는 미국 연방 정부가 대마를 합법화할 경우 34억 달러에 뉴욕의 대마 전문 투자회사인 에이커리지 홀딩스(Acreage Holdings, OTC:ACRGF)를 사들일 권리를 얻어냈다.캐노피 그로스는 최근 합법화된 캐나다의 기호용 대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비용 관리와 그 외의 실적 지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전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수익성을 보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0.22의 손실과 약 8,6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틸레이
틸레이는 8월 13일 화요일 폐장 뒤 회계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4,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26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틸레이는 6월, 미국 CBD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 대한 지출로 최소한 1년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12월 대마와 대마 추출물인 CBD를 합법화하면서 캐나다의 대마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틸레이는 이 계기로 대마 식품 제조업체인 매니토바 하비스트(Manitoba Harvest)를 인수했으며 금년 초 어센틱 브랜즈 그룹(Authentic Brands Group LLC)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틸레이 주간 차트(TTM)
지난 9월 $300의 최고가를 기록했던 틸레이의 급등락은 매출만으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대마 섹터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끈 화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특히 많은 우려를 사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9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틸레이의 주식은 여전히 해당 섹터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금요일에는 $42.57로 장을 마감해 50억 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매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 가치에 대한 엄격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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