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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발언을 쏟아낸 드라기 드라기 ECB 총재는 어제 워싱턴 담화를 통해 지난주 ECB 회의에서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발언을 했습니다. 그 중 핵심적인 발언은 "우리는 유럽인들을 위해 물가를 안정시킬 책임이 있고, 이는 현재 과도하게 낮은 상태에 있는 물가상승률을 높여야한다는 뜻이다. ECB가 바로 이 일을 할 것이다"였습니다. 이 발언은 유로화에 대해 "필요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약속을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는 "ECB 정책위원회가 필요시 추가적인 비전통적 수단을 동원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며 이전에 자주 꺼낸 말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차대조표에 대한 언급이 지난 ECB 회의 때보다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언은 "필요시 비전통적 개입의 규모 및/또는 구성을, 즉 대차대조표를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주 ECB 회의 때 나오길 기대했던 발언입니다. 이는 약속된 구절로서 ECB가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국채 매입을 하면 대차대조표 구성이 변하므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지난주 새로운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것은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디플레 타개를 위한 ECB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나타냅니다. 이는 EUR 매도에 나서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어줬고 이에 따라 유로화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Fed 고위인사들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상당 기간"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이 기간이 "2개월에서 1년 사이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전망하는 금리인상 시점은 2015년 중반 "언저리"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는 이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합리적"이라는데 동의했지만,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는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은 그 이전인 "2015년 1분기에 단행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시장(인플레이션 파생상품 거래 시장)에 따르면 2015년의 CPI 인플레이션이 1.5% 미만이고, 근원 PCE는 1.25%으로서 불라드 총재 예상보다 100 bp나 낮기 때문에 그의 예상은 고려 범위에서 벗어나 았습니다. 오늘 밤에 4명의 연준 인사들이 발언할 예정이므로 좀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아래 참조).
필자는 어제 시황에서 변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화요일에 1.5% 하락했던 S & P 500 지수가 화요일에 1.8%(201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 상승했고, 어제는 다시 2.1% 하락으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십시오. 이제 변동성 확대에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의 폭락은 글로벌 경제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디플레(최근 독일 경제지표를 보면 쉽게 이해됨) 위험에 놓였지만 이미 초저금리 상태이므로 중앙은행에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별로 없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제활동 둔화 우려감에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에너지 주식이 타격을 받고 있고, 전체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유가 하락은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늘려 전체적인 수요 진작에 도움이 됩니다.
글로벌 경제둔화는 원자재 통화에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한 통화는 AUD, NZD, CAD이므로 이러한 환경에서 하락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SEK 역시 경제성장 지표 부진과 함께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RUB도 EM 통화 중 특별히 취약한 편에 속합니다.
금일 지표: 유럽 시간대에는 노르웨이 9월 물가상승률이 나오는데 상승이 전망되지만, 여전히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5% 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르웨이 물가지표가 상승한다면 NOK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8월 건설생산이 나오는데 상승이 예상됩니다. 영국 8월 무역수지도 나오는데 적자폭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캐나다 9월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7.0%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관심의 대상은 9월 고용변화로서 상승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캐나다 고용지표는 상승과 하락를 오고갔습니다. 만약 이 패턴이 계속되고 전망상회로 나온다면, 이전처럼 CAD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요일인 오늘은 다수의 고위인사가 발언할 예정입니다 4명의 Fed 인사가 발언합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총재,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준총재,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준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준총재).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와 외위스타인 올슨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도 발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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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0 터치 후 하락한 EUR/USD
EUR/USD는 어제 1.2790(R1)에서 저항을 확인한 뒤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하락은 50선과 1.2675(S1)에서 멈췄습니다. 여전히 지지선 1.2600(S2)가 지켜지는 한 저점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2790(R1)를 확실히 넘어선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2900(R2)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봉 차트상 모멘텀 지표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RSI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상승 다이버전스가 아직 유효하고, MACD는 시그널선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계단식 하락이 유지되고 있어서 큰 추세는 하방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주 나타난 상승파는 조정으로 간주하려 합니다.
• 지지선: 1.2675 (S1), 1.2600 (S2), 1.2500 (S3)
• 저항선: 1.2790 (R1), 1.2900 (R2), 1.3000 (R3)